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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Michelle] 미셸 진단 썰 #오늘의 연성 한 문장OC/One of those days 2019. 10. 2. 12:15
미셸 의 연성 문장 이젠 외로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
20살이 되던 해의 겨울은 유독 추웠다. 어쩌면 언제나 곁에 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모르겠다. 평범한 일상이 먼발치에서 보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져서 그는 뼈가 시리도록 춥다며 느릿한 발걸음을 조용히 옮겼다. 애초부터 홀로 살아온 것이라 외로움엔 익숙해져야 한다 그 자신을 다독이는 말소리는 바람소리에 묻히고 말았다.
"외로움에는 익숙해졌어요.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죠.”
왜 계속 상냥하게 구는지 모르겠단 생각을 했다.
정이 들수록 떠나가면 허탈해질 텐데, 어차피 이 고민도 감정도 부질없는 것이 될 텐데. 그의 머릿속이 복잡하게 얽혔다.
웃을 때마다 접히는 그 눈가가 예뻐서 일부로 시선을 돌려 먼 곳을 바라봤다.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자는 약속이 기약 없이 느껴져서 도무지 대답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.
한참을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가, 수도 없이 많은 말들이 차올라서 깊은숨을 내쉰다.
자신의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그는 괜한 소리를 해서 놀라게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.
“이젠 외로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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